STEM 전공하면 취업률이 높을까? 현실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자

많은 사람들이 STEM 분야를 전공하면 높은 취업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적으로는 STEM 분야의 기술적 전문성이 문과보다는 더 많은 수요가 있고 선택할 수 있는 직업 영역이 넓어지기 때문에 그 생각이 맞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STEM 내에서도 전공에 따라 취업률과 취업 시장의 상황이 크게 다릅니다.

제 동료가 공유해준 현실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공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기계공학 전공의 현실

먼저, 제 동료 중 한 명이 기계공학을 전공한 경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 주변 동료중 UCL 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놀랍게도 주변에 졸업 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동기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아무리 탑 대학교를 나와도 많은 졸업생들이 아직도 직업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상당수가 실업 상태에 있습니다.

기계공학은 공학 전공 중에서도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 몇 년간 영국의 산업 구조 변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기계공학 전공자들이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줄어든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려는 학생이라면 이 같은 현실을 충분히 고려한 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학문적인 흥미를 넘어서, 실제로 어떤 산업에서 어떤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해당 산업의 시장 전망이 어떠한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수학, 물리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비교적 안정적인 선택

반면, 수학, 물리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은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은 편입니다.

수학과 물리학은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 사고 능력을 길러주는 기초 과학으로, 금융, 데이터 분석, 연구 기관 등 여러 분야에서 수요가 높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역시 현재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가 가속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전공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들 전공조차 최근 몇 년간의 트렌드를 보면 다소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컴퓨터 과학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래 유망 직업"으로 평가받았으나, 최근 몇 년 동안 IT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대규모 해고로 인해 졸업생들이 직업을 찾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기술 분야의 인재 수요가 여전히 크긴 하지만, 이마저도 시장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외에도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등 보다 세분화된 분야로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학 분야도 "티어"가 존재한다

STEM 분야에서도 모든 전공이 똑같이 취업에 유리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전기공학과 화학공학도 한때 인기가 있었지만, 현재 영국에서는 시장이 포화 상태에 가깝습니다.

특히 화학공학은 산업 자체의 변화로 인해 채용 기회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공학"이라는 이름만으로 무조건 취업이 잘 될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고, 각 분야의 시장 상황을 잘 파악한 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런던 직딩